오즈의 마법사는 미국에서 1939년에 개봉하였습니다. 그 당시 흑백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흥행을 하였으며 지금까지도 명작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오즈라는 나라에 떨어진 도로시와 토토, 허수아비, 사자, 양철나무꾼 등 네 친구들이 각자의 소원을 이루려고 모험을 떠나는 내용입니다.
오즈의 마법사 줄거리 요약
주인공 도로시가 어느 날 큰 회오리바람에 실려 예쁜 꽃과 따스한 햇볕이 가득한 오즈로 날아가 버리게 됩니다. 거기서 뇌를 갖고 싶어하는 허수아비,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심장이 필요한 철로 만들어진 양철 나무꾼, 그리고 용기를 얻고 싶어 하는 겁이 많은 겁쟁이 사자를 만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도로시는 마법사 오즈를 찾아서 에메랄드시로 가게 됩니다.
마법사 오즈는 나쁜 서쪽 마녀를 없애고 돌아오면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그래서 도로시와 일행은 서쪽 마녀를 쓰러트린 후에 오즈에게 돌아왔고 오즈는 사자에게 용기를, 허수아비에게는 두뇌를, 그리고 양철 나무꾼에게는 심장을 주고 마지막으로 도로시는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등장인물
주디 갈랜드(JudyGarland) - 도로시 게일역
캔자스 시골집에 살고 있다가 회오리바람에 휩쓸려서 오즈에 떨어지게 되고 에메랄드 시티로 모험을 가는 아가씨.
프랭크 모건(FrankMorgan)-마블교수/오즈의마법사역
엄청난 마법사인 줄 알았지만 평범한 민간인이고 글린다에게 마법을 배우면서 진짜 마법사가 된다.
레이 볼거(RayBolger)-헝크/허수아비역
뇌가 없다는 사실에 고통을 느껴서 뇌를 가지고 싶다며 도로시의 여행에 동참하는 허수아비
버트라(BertLahr)-지크/겁쟁이사자역
처음에는도로시의강아지토토를막위협하지만도로시가용기를내서콧등을후려치자벌벌 떨며찔찔 짠다.
잭헤일리(JackHaley)-히코리/양철나무꾼역
처음에는 평범한 나무꾼으로 살다가 마녀와 다툰 후 마녀의 저주를 받아 나무꾼의 팔다리를 잘라버렸고, 그 부분을 양철제로 때우다 보니까 전신이 양철이 되었다.
빌리버크(BillieBurke)-글린다/북쪽의 착한 마녀 역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던 도로시에게 구두를 주며 해야 할 일을 알려준다.
마가렛해밀턴(MargaretHamilton)-미스걸쉬/서쪽마녀역
도로시가동쪽마녀의마법구두를가진걸알고뺏으려고공격해서도로시의동료들은잠시리타이어시켜버리기까지했지만나중에약점인물을뒤집어쓰고죽었다.
영화의 비화
할리우드에 1930년대는 황금시대였는데 동시에 아역 배우의 인권이 처참하게 유린되던 시기였습니다. '오즈의 마법사'는 동화 같은 영화이지만 제작 과정은 반대였습니다. 영화사는 시나리오 작가만 15명을 투입해 원작을 다듬고 또 다듬었습니다. 촬영에 들어가자 영화사 개입은 더 심해졌고 MGM은 자신들 주문대로 연출하지 않는 감독은 가차 없이 내쳤습니다. 감독마저 수시로 바뀌는 살얼음판 같은 상황 속에서 배우들 불만은 갈수록 커졌습니다.
그러다가 분노의 화살은 갈랜드에게 향했습니다. 무명이었던 꼬마가 단번에 주인공 역할을 꿰찼을 때부터 성인 배우들은 그녀를 안 좋게 봤습니다. 영화 속에서 도로시의 든든한 동료였던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사자는 촬영 내내 갈런드를 구박을 했습니다. 감독 역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면 갈런드에게 손찌검을 했습니다. 그녀의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식사를 하루에 한 끼만 제공했고 하루에 담배를 80개비 피우도록 강요했는데 식욕을 떨어뜨리려는 목적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체력이 떨어지니까 영화사는 강력한 각성제를 먹였고 촬영이 끝나면 강제로 쉬도록 수면제를 먹였습니다. 게다가 미성년자인 갈랜드에게 엄마의 강요로 영화사의 고위층에게 성 접대까지 하게 했습니다.
다른 배우들도 좋은 상황만은 아니었습니다. 촬영 장면에서 눈이 내리는 장면은 석면 가루를 써서 찍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 당시에는 발암물질이라는 것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일 수도 있습니다.
서쪽 마녀 역을 맡았던 마가렛 해밀턴은 녹색 얼굴 분장을 구리와 석유를 섞어서 피부를 분장했는데 영화가 마무리되고 개봉을 할 때조차도 녹새 분장이 대부분 지워지지 않고 몇 년이 지나서야 지워졌습니다. 또한 극 중 폭죽이 터지는 씬을 연기하다 분장 재료인 석유 때문에 얼굴과 손에 큰 화상을 입었고 손에 난 화상은 평생 남게 되었습니다.
나무꾼을 맡은 잭 헤일리는 갑옷 분장 안에서 나온 알루미늄 가루가 눈에 들어가서 눈병이 생겼는데 원래 이 나무꾼 역을 맡았던 버디 앱슨이 촬영 도중, 알루미늄 파편 가루가 폐에 들어가는 바람에 알레르기를 일으켜서 혼수상태가 되는 통에 잭 헤일리가 맡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밖에도 온갖 사고로 다치고 촬영 현장에 불이 나서 부상자가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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